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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 외식업체, "사드 영향…中 사업 리스크 추가되나"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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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한국 외식업체 매장 증가폭 2년 새 '절반'↓
우후죽순 생겨난 짝퉁, 브랜드 불법 도용 등 중국 사업 골머리
"사드 영향으로 리스크 더 커지나" 한숨

중국 진출 외식업체, "사드 영향…中 사업 리스크 추가되나"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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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한국 정부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THAAD) 배치 결정에 중국에서 한류 콘텐츠를 봉쇄하고 나서자 중국 진출을 꾀하려는 국내 외식 업체들도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에서의 국내 외식 매장 증가속도는 점차 둔화되고 있어 사드를 계기로 증가폭이 더욱 더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4년 중국에서 국내 외식업체의 매장수는 1505개로 2013년 992개에서 51.7% 증가했지만, 지난해에는 309개 늘어난 1814개로 20.5% 증가에 그쳤다.


한때 중국 내에서 국내 외식업체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매장이 급속도로 불어났었지만, 중국 현지에서 국내 업체들의 브랜드를 불법 도용한 곳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최근 들어 국내 업체들이 중국 사업 확장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드 문제까지 겹쳐져 중국으로 진출하려는 외식업체들은 리스크가 더욱 커졌다고 우려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사드 배치의 영향으로 매장 내 고객이 감소하는 등의 즉각적인 매출 감소가 나타나진 않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향후 중국 진출에 '한국 외식 브랜드'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워 출점하기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 설명이다.


중국에 진출한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현지에서는 이번 사드 배치로 고객 감소 등의 영향이 당장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다만 반한 감정으로 사태가 확대돼 현지에 나가있는 국내 유통·외식업체들까지 영향을 미치게 될 지는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지에서는 국내 진출한 외식 브랜드가 정확히 어느나라 브랜드인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면서 "양국 관계가 경색됐을 때는 일부러 '한국'브랜드임을 강조하는 등의 브랜드 알리기는 지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업체 관계자는 "중국에서 팬사인회 등을 진행하려고 했던 곳들도 행사를 잇달아 취소하고 있다"면서 "중국에서의 사업 리스크가 더욱 확대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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