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B급상품의 반란]명품도 B급 구매 "모조품 사느니 중고사겠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2초

[B급상품의 반란]명품도 B급 구매 "모조품 사느니 중고사겠다" (자료-마크로밀엠브레인)
AD


64.2% "과시용 소비에 피로감 느끼는 소비자 많아져"
54.7% "약간의 스크래치라면, 명품도 B급상품으로 구매할 의향"
B급상품 인지도 더욱 높아져…구입경험은 다소 감소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소비의 큰 경향이었던 '과시적 소비'를 지양하고 있는 가운데 명품 구매도 B급상품을 사겠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명품을 제값주고 사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5일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B급상품 이용 관련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64.2%가 요즘은 과시용 소비에 피로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봤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중요한 제품을 적절하게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 것이라는 시각은 중ㆍ장년층(20대 69.2%, 30대 70%, 40대 80%, 50대 79.2%)에서 보다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과시적인 소비의 대명사로 인식되는 명품 역시 변화하는 소비태도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2명 중 1명(52.3%)이 이제는 명품도 제값을 다 주고 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바라봤으며,약간의 스크래치 정도라면 명품을 B급 제품으로 구매할 의향이 있다는데도 절반 이상(54.7%)이 동의한 것이다.


명품의 경우에도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욕구가 강해지면서, 이제는 B급상품이어도 괜찮다는 인식이 커진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제값 주고 명품을 사는 것이 어리석다(20대 43.2%, 30대 49.2%, 40대 61.2%, 50대 55.6%)는 태도를 많이 보였으며, 명품을 B급상품으로 구매할 의향(20대 51.2%, 30대 50.4%, 40대 58.4%, 50대 58.8%)도 더 많이 가지고 있었다.


또한 전체 10명 중 6명은 명품 시계나 가방의 경우 모조품을 구매하기보다는 차라리 B급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낫고(60%), 어차피 사람들은 구매한 명품이 새 제품인지 B급인지 모를 것(58.9%)이라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B급상품에 대한 전반적인 인지도도 매우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94.7%가 B급상품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2014년 같은 조사(81.7%)에 비해 B급상품에 대한 관심도가 더 커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성별(남성 93%, 여성 96.4%)과 연령(20대 94.4%, 30대 95.2%, 40대 94.4%, 50대 94.8%)에 관계 없이 B급상품의 인지도는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소비자의 절반 이상(54.9%)은 최근 6개월 내 B급상품을 구매한 경험도 가지고 있었다. 다만 B급상품의 구매경험은 2014년(58.5%)에 비해서는 다소 정체된 모습이었다.


그러나 전반적인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B급상품 시장이 성장하는 과정 속에 놓여져 있다고 해석하는 것이 더 맞다는 게 마크로밀엠브레인의 분석이다. 실제 B급상품의 구매경험이 없는 소비자들이 밝힌 구입하지 않은 이유를 살펴보면, B급제품보다 좀 더 나은 제품을 사려는 마음(22%)보다는 구입할 기회가 없었다(76.7%)는 점이 훨씬 크게 작용하고 있었다. B급상품이 더 많이 알려지고,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수록 B급상품의 구입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케 한다.


한편 B급상품의 구입경험은 남성(48.4%)보다는 여성(61.4%) 소비자가 많았으며, 연령별(20대 55.2%, 30대 56.8%, 40대 53.6%, 50대 54%) 차이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또한 미혼(52.1%)보다는 기혼자(무자녀 57.6%, 유자녀 56.9%)의 B급상품 이용이 좀 더 많은 특징을 보이기도 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