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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業의 개념이 바뀐다③]"상품기획, 현장에 답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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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현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콘텐츠운영팀 바이어


[백화점, 業의 개념이 바뀐다③]"상품기획, 현장에 답있다" 홍지현 현대백화점 직매입 바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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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4일 오전 8시. 홍지현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콘텐츠운영팀 바이어가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시간이다. 남들보다 30분가량 출근시간을 당긴 이유는 하루가 너무 짧아서다. 홍 바이어는 현대백화점의 유일한 직매입 브랜드 에르노를 총괄한다.

"저는 상품기획(MD)을 '다 한다'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에르노라는 브랜드를 운영하기 위해 상품부터 마케팅, 인테리어, 영업 등 전반에 대해 총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브랜드 운영 방향에 대해 계획부터 실행까지 다 한다고 보면 됩니다."


홍 바이어는 출근하자마자 컴퓨터를 키고 어제까지 판매된 매출, 상품리뷰를 꼼꼼히 살폈다. 생각보다 숏 패딩에 대한 고객 반응이 좋았다. 상품입고 스케줄도 꼼꼼히 체크했다. 본사 측에 보낼 리포트에는 국내 시장상황, 판매, 매출 등이 빽빽하게 담겼다. 본사에 제안할 사항도 놓치지 않고 챙긴다. 제안사항이 모두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지만 현지 시장의 목소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여긴다.

"점심시간 전까지는 브랜드 본사에 요청사항을 담은 이메일을 작성해요. 요청사항은 대체적으로 상품 입고 스케줄에 대한 정보, 고객이 요청한 상품 부자재에 대한 재고 여부, 프로모션을 위한 본사와의 협의 등입니다. 내부적으로 필요한 보고서도 작성합니다. 마케팅을 하려고 해도 내부적인 컨펌을 받아야하고, 내부 컨펌을 받기 위해서는 각 영역에 대한 보고자료를 만들어야 해요."


오후 1시. 홍 바이어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오후시간대는 가급적 외근을 한다. 이 시간에는 사무실에서 데이터로만 봤던 상품들에 대한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현장 매니저로부터 전해 듣는다. 그는 "매니저는 매장에 있는 상품을 보면서 고객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며 "사이즈가 작다, 불편하다 등 고객들의 피드백은 차후 (주문)오더할 때 가장 중요한 정보가 된다"고 설명했다.


홍 바이어는 디스플레이(VMDㆍ비주얼멀천다이징)도 중요하게 여긴다. 전 세계적으로 같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테마에 맞는지 확인한다. 트렌드에 민감한 업계인 탓에 주변 매장들도 참고한다. 그는 "에르노만 보다보면 시야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며 "다른 매장을 보면서 국내 트렌드를 익혀놔야 본사에 오더를 할 때 참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후 4시. 이 시간은 현지 본사와의 실시간 의사소통이 가능한 시간대이자, 홍 바이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대다. 그는 "4시 이후에는 내가 보내놓은 메일에 대한 답변이 오기 시작하는 때"라며 "현지와 의견을 나눠야할 일이 많기 때문에 가장 기다려진다"고 전했다.


"MD는 '멀티플레이어'라는 이야기를 제일 많이 하는데요. 저는 '올 어바웃 브랜드, 브랜드에 대한 모든 것'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MD보다 브랜드를 잘 아는 사람도 없을겁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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