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北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 소집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북한이 3일(현지시간)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데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3일(미국 현지시간) 오후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안보리는 미국과 일본의 요청에 따라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4일 오전 5시)부터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다고 유엔 관계자가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역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손상시키는 것"이라며 "깊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북한이 태도를 바꿔 진지한 대화의 과정으로 복귀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이 전했다.

피터 윌슨 유엔 주재 영국대사는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의 EEZ에 낙하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이번 발사는 북한에 대해 미사일 기술개발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들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 정부에 따르면 북한은 3일 오전 7시50분께 황해남도 은율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노동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발사된 2발 가운데 1발은 폭발하고 다른 1발은 북한을 넘어 일본의 EEZ인 동해 상에 낙하한 것으로 탐지됐다.

유엔 안팎에서는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대해 중국이 반발하면서 안보리 차원의 공동 대응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