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싱가포르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270호 이행 수단의 일환으로 북한을 비자 면제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오는 10월1일부터 싱가포르에 입국하려는 북한 주민들은 비자를 요구받을 것이라고 현지 매체인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싱가포르 이민국(ICA)은 "이번 조치는 외국 국적자에 대한 주기적인 비자 제도 재검토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당국이 북한을 비자 면제 대상국에서 제외키로 한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3월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270호 이행의 결과물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싱가포르는 지난 6월 안보리에 제출한 5쪽 분량의 제재 이행 보고서를 통해 "안보리 제재 대상 북한인의 입국을 거부하는 것과 함께 싱가포르에 입국하는 북한 국적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비자발급 의무를 부과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싱가포르는 도미니카공화국, 에콰도르, 감비아, 아이티, 키르기스스탄, 말레이시아, 미크로네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등과 함께 북한 국적자가 비자 없이 출입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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