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해외 역직구 규모 전년比 83% 증가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올해 2분기 해외 역직구(전자상거래 수출) 규모가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 및 구매 동향'을 보면 올 2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 497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3.0% 증가했다.

2분기 해외 직접구매액은 1년 전보다 5.0% 늘어난 4118억원이었다.

해외 직접판매액은 지난 1분기 처음으로 직접구매액을 넘어섰으며, 올해 연간으로도 직구 규모를 앞지를 전망이다.

올 초 드라마 '태양의 후예' 등 한류 열풍에 힘입어 중국 소비자들이 인터넷을 통한 국내 화장품·의류 구매를 대폭 늘린 영향이 컸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에 대한 전자상거래 수출액이 2분기 3732억원으로 전체의 75.0%를 차지했다. 미국(7.0%), 일본(6.4%), 아세안(ASEAN·3.9%)이 뒤를 이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대(對) 중국 역직구 판매액은 103.1% 급증했다.

상품별로는 화장품이 전체 온라인 해외판매액 가운데 3분의 2 가량(67.0%)을 차지했다. 의류·패션 및 관련 상품 비중은 17.6%였다.

한편 해외 직구는 미국에서 가장 활발했다. 미국에서 직구한 금액이 총 2669억원으로 전체의 64.8%에 달했다.

이어 유럽연합(EU·19.2%), 중국(8.1%), 일본(5.7%) 순이었다.

직접구매 비중이 가장 높은 품목은 의류 등(36.3%)이었고 음식료품(26.0%), 가전·전자·통신기기(8.5%)가 뒤를 이었다.

한편 올 6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조176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8%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을 통한 거래액은 2조6486억원으로 51.2%를 차지했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