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국내 대기업의 6월말 은행권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 기준)이 2.17%로, 전월대비 0.81%포인트 올랐다. 2008년 3월 이후 통계 편제 이후 최고치다.
1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2.17%로 한 달 새 0.81%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같은 기간(0.68%)과 견줘보면 1.49%포인트나 올랐다.
대기업 연체율이 크게 상승한 건 기업 구조조정으로 부실기업 연체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STX조선해양이 5월 하순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은행권의 STX조선 채권이 연체 처리된 영향이 컸다. 특히 STX조선의 법정관리는 대기업대출 연체율을 1.4%포인트 상승시키는 효과를 냈다.
대기업대출을 뺀 중소기업·가계대출 연체율이 모두 하락했다. 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71%로 5월 말보다 0.24%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1%로 0.06%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4%)이 0.03%포인트 내렸고, 집단대출 연체율(0.38%)은 0.04%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48%로 역시 전월보다 0.13%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은행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은 0.71%로 한 달 전보다 0.03%포인트 떨어졌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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