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여자오픈 둘째날 '숨고르기', 쭈따누깐과 펑산산 공동 2위, 장하나 4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이미림(26ㆍNH투자증권)의 숨고르기다.
3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밀턴 케인즈 워번골프장(파72ㆍ646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네번째 메이저 리코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300만 달러) 둘째날 1언더파를 보태 선두(11언더파 133타)다. '3승 챔프' 에리야 쭈따누깐(태국)과 펑산산(중국)이 공동 2위(10언더파 134타), 장하나(24ㆍ비씨카드)와 2009년 챔프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가 공동 4위(9언더파 135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주춤했지만 전날 대회 최소타 타이기록인 10언더파를 작성한데 이어 이틀 연속 언더파를 행진을 펼쳤다는 의미를 더했다. 4, 7번홀의 버디로 순항하다가 13번홀(파4) 보기에 제동이 걸렸고, 15번홀(파5) 버디로 1타를 만회했지만 17번홀(파3) 보기로 다시 1타를 까먹었다. 페어웨이안착률 71%, 그린적중률 83%로 필드 샷은 나쁘지 않았지만 33개의 퍼팅이 문제가 됐다.
1타 차 선두, 아직은 생애 첫 메이저우승이자 2014년 10월 레인우드클래식 이후 2년 만에 통산 3승째를 기대할 수 있는 위치다. "어제보다 티 샷이 흔들리면서 조금 힘든 라운드를 했다"는 이미림은 "여러 차례 3퍼팅을 했지만 퍼팅감이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실수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해 남은 이틀 동안 좋은 성적을 내겠다 "고 각오를 다졌다.
펑산산이 버디를 6개(보기 2개)나 쓸어 담아 압박하고 있다. 2, 3번홀의 연속버디와 5, 7번홀의 징검다리 버디 등 초반 스퍼트가 돋보였고, 이후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꿨다. 쭈따누깐도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추가해 이 그룹에 합류한 상황이다. 첫날 2오버파의 난조로 '컷 오프' 위기에 몰렸던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2타를 줄여 공동 56위(이븐파 144타)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한국은 장하나가 5언더파를 몰아쳐 선두에 2타 차로 따라 붙었다. 버디 7개를 잡아내며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막판 16,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게 아쉬웠다. 김세영(23ㆍ미래에셋)이 공동 8위(6언더파 138타), 유소연(26)은 공동 10위(5언더파 139타)에 있다. '국내 넘버 1' 박성현(23)은 공동 33위(2언더파 142타),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는 공동 47위(1언더파 143타)에서 3라운드를 기약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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