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일부터 9월7일까지 '청소년 의회' 참여자 모집...입후보자, 투표인단 등 모집 9월23일 선거 예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9월 23일 강동구 내 만 9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 의원을 선출한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청소년의회 구성을 통해 청소년들이 권리의 주체로서 주도적으로 구정에 참여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총 1546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실시한 '강동구 아동실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아동, 청소년, 부모 집단 모두 ‘나는 우리동네의 계획이나 중요한 결정 등에 참여한다’, ‘나는 우리 동네를 변화시키는 일에 기여하고 있다’ 등 설문 문항 점수가 중간 수준에 그쳐 ‘참여와 시민권’ 영역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구는 참여와 시민권 영역이 보다 확대될 수 있도록 청소년 의회를 통해 청소년들이 직접 의사결정 과정을 체험해 보도록 하고 올바른 시민권 행사에 대한 이해를 높일 계획이다.
강동구 청소년의회 참여자 모집은 의원선거 입후보자와 투표인단 모두 오는 8월1일부터 9월7일까지 6주간 진행된다.
신청자격은 강동구 거주 또는 강동구내 학교 재학중인 만 9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선발방법은 직접 선거방식으로 진행된다.
의석수는 구의회 지역구 모형을 적용, 지역별 2명과 청소년참여위원회, 소수자(다문화, 장애, 비학생) 등 차별 없는 참여를 위해 추천 선발(비례대표 형식)로 25명 이내로 구성한다.
투표인단의 경우 별도 선발절차 없이 모두 선거권이 주어진다.
9월10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입후보자들의 공약사항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투표를 통해 의원선출에 참여하게 된다.
2016년 현재 강동구 거주 만 9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은 4만2928명이다.
강동구 청소년의회 선거 전 과정은 강동구 내 중·고등학교 학생회 임원 중심으로 추진단을 구성, 직접 기획,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강동구의회 의원, 교사, 학부모, 시민단체 종사자, 대학생 등 청소년의회 구성, 운영활동에 관심 있는 구민을 대상으로 20명 규모의 자문지원단도 공개모집해 원활한 의회 구성 ? 운영을 돕는다.
또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여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교육복지협력과와 함께 관내 학교를 통해 모집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운영은 강동청소년수련관과 민관협력으로 진행한다.
선거를 통해 당선된 청소년의회 의원에 대해서는 의원증과 배지 등이 지급된다.
향후 1년간 입법절차, 토의기법, 회의진행절차 등 역량강화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원 구성 후 상임의원회별 의제 발굴 조사활동 등 회의를 거쳐 정책제안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이해식 구청장은 “강동구 청소년의회 구성 및 운영 조례 제정으로 청소년의회 기능과 역할을 정립하겠다”며 “향후 청소년의회의 고유 예산확보와 청소년 참여예산제 심의 등과 같이 청소년에게 주도적인 고유권한 행사가 가능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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