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5일 삼성전기에 대해 패키징 사업이 회사의 계획대로 전개된다면 2017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6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이순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제시해온 투자포인트가 계속 유효한 데다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됐던 WLP(Wafer Level Package) 사업은 예상보다 빠른 시설투자에 힘입어 내년에 양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 사업은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기존 패키지 기판 사업보다 더 많은 매출액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기의 2분기 영업이익은 153억원으로 최근 낮아진 시장 기대치에는 부합했다. 갤럭시S7 시리즈의 판매 호조가 뒷받침했지만 기존 모델들의 판매가격 인하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좋은 실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또한 희망퇴직 실시에 따른 400억 원 정도의 일회성 비용도 반영됐다.
3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갤럭시S7 시리즈의 판매가 여전히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갤럭시노트7의 초기수요 수준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중화권 업체로의 듀얼카메라 납품, 고밀도 다층기판(HDI) 사업의 베트남 생산 비중 확대를 통한 적자 개선은 하반기에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포인트라고 판단된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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