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스타트업 주식 거래도 초간단…거래소 연내 앱 출시

시계아이콘01분 3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스타트업 주식 거래도 초간단…거래소 연내 앱 출시
AD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김민영 기자]#직장인A씨는 유명 장외주식 사이트를 통해 세간에 주목을 받고 있는 비상장기업 투자에 나섰으나 이내 포기했다. 상장주식처럼 실시간으로 호가를 확인하기 어려운 데다 실제 유통물량도 확인하기 어려웠다. 더욱이 높은 수수료를 지불하고도 매수자의 연락처를 별도로 확인한 이후 가격과 수량을 협상해야 하는 등 복잡한 매매절차까지.

금융당국이 스타트업 기업의 주식을 장외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실시간 모바일 매매체결시스템 이른바 '스타트업판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를 올해 4분기에 선보인다. 복잡한 절차와 낮은 거래투명성으로 사실상 '깜깜이'에 가까웠던 스타트업 기업 주식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2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스타트업 기업을 중심으로 비상장주식 거래를 중개하는 '플랫폼(가칭 스마트 앱ㆍSMART APP)' 개발에 돌입했다. 거래소는 7월말까지 플랫폼 개발용역과 관련한 입찰을 마무리하고 3분기 내 고도화 작업을 진행, 늦어도 4분기에는 '스마트 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에 이어 거래소 주도의 제4시장(KSMㆍKRX Startup Market)이 개설되는 것이다.

모바일 '스마트 앱' 거래대상은 초기 성장형 기술기업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크라우드펀딩으로 1차 자금조달에 성공한 스타트업 기업이 1차 후보군이다. 거래소는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정책금융기관에서 추천받은 기업으로 거래대상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 앱'이 도입되면 무엇보다 오프라인 중심의 복잡한 비상장주식 거래절차가 크게 간소화된다. 그간 비상장주식 매수를 희망하는 투자자는 매도자가 남겨놓은 연락처를 보고 매수자에게 직접 확인하거나 특정 증권사에 일일이 요청하는 복잡할 절차를 거쳐야 했다. 증권사 직원이 수작업으로 주문을 넣고 거래를 연결하는 구조인 탓에 인력소요에 비해 수익성이 낮다는 지적이 있었다. 거래과정에서 품이 적지 않게 들다보니 수수료도 0.5%수준으로 높을 수밖에 없었다.


'스마트 앱'은 실시간으로 비상장주식 매도자와 매수자를 연결해 매매를 중개한다. 특정 비상장사 주식 매수를 희망하는 투자자가 스마트 앱에 있는 메신저를 통해 매도자와 직접 가격, 수량 등을 실시간으로 협상하는 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증권사는 돈이 안 되는 비상장주식 중개를 기피하고, 투자자는 어렵게 주문을 낸 후에도 협상과 거래진행과정에 대한 확인이 어려워 불편을 겪는 악순환이 반복됐다"며 "스마트 앱으로 이 같은 불편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호가를 한 번에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가격발견 기능도 강화한다. 거래소는 상장주식 거래시스템과 유사한 형태의 호가창을 스마트 앱에 구축할 계획이다. 이 앱이 깔리면 매도자가 게시판에 종목명, 수량, 가격 등을 올리면 매수자가 이를 보고 가격을 일일이 대조해야하는 불편함이 해소된다.


결제이행 과정의 안정성도 높일 수 있게 됐다. 기존 비상장주식 장외시장의 경우 청산 결제를 진행하려면 계좌간 주식과 대금을 증권사가 수동으로 입력하고 이체해야 했다. 특히 38커뮤니케이션 등 사설사이트는 결제이행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높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거래소는 앞으로 상대방의 주식 보유 수량을 스마트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해 이른바 '물량 뻥튀기'를 방지하고, 체결 즉시 증권사를 통한 계좌이체와 체결내역을 공표, '먹튀' 위험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다만 매매체결을 돕고 시장조성자 역할을 해줄 증권사들의 참여를 늘려야하는 과제가 남았다. 상당수의 증권사들은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여전히 비상장주식 매매와 관련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활성화를 위해 증권사의 참여가 필수적인 만큼 중소기업특화증권사 등에 시장 조성자 역할을 맡길 필요가 있다"며 "먼저 업계의 요구를 청취하고 시장의 수요를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