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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소방관'에 이어 '의사 소방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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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처, 의사 자격증 소지자 경력직 4급 채용 추진 중..."스마트의료지도서비스 등 119 구조 업무 개선에 투입"

'변호사 소방관'에 이어 '의사 소방관'도 나온다 스마트의료지도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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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변호사 소방관'에 이어 '의사 소방관'도 등장할 전망이다.


21일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정부는 의사 경력을 가직 전문 의료인력을 경력직 4급 소방공무원으로 채용하기 위해 직제 개정을 추진 중이다. 현재 정부 조직 정비를 맡고 있는 행정자치부의 동의를 얻어 기획재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충원 인력은 일단 4명 정도로, 중앙 119구급상황센터에서 근무하면서 전반적인 119 구급차의 환자 이송 지도, 대형 재난 발생시 의료 지원 업무, 심정지 환자 등 위급 상황시 스마트의료지도서비스 등에 투입된다. 향후 권역별 또는 시ㆍ도별 소방본부까지 채용이 늘어날 경우 20명 안팎으로 증원될 수도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본부는 의료기관 근무 5년 이상의 경력을 갖춘 전문의들을 뽑아 경력직 4급 공무원 대우를 해줄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수당 포함 연봉 1억원 가량을 받게 된다.


앞서 소방본부는 지난 3월 119구급대원 폭행ㆍ긴급 출동 중 교통사고 등에 따른 법률 지원 업무를 위해 '변호사 소방관' 10명을 공개 채용해 중앙 및 시ㆍ도 본부에 배치한 바 있다.

정부가 이같은 '의사 소방관'을 채용하는 이유는 긴급 구조ㆍ환자 이송ㆍ대형 재난 등의 업무에 전문적인 의료 지식과 자격증을 갖춘 인력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스마트의료지도서비스가 대표적 사례다. 현재 소방관들도 응급구조사 1ㆍ2급 자격증을 갖고 있지만 의료법 등의 문제로 전문약물을 투입하지 못하는 등 한계가 많다. 이로 인해 소방본부는 2014년부터 전담 지도의사와의 영상통화를 통해 지도를 받아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스마트의료지도서비스'를 실시했고, 큰 효과를 봐 올해에는 규모를 크게 확장했다. 이 서비스가 실시된 일부 지역의 심정지 환자 소생률이 7.4배나 늘어났고, 전체적으로도 소생률이 4%에서 7%대로 급증했다.


하지만 자체 인력이 아닌 외부 의사들을 활용하다 보니 한계가 많았다. 전담 의사가 자리를 비우거나 연락이 안 되고, 긴박한 구조 현장의 현실이나 구급대원들의 실무를 잘 알지 못하는 의사들도 있었다.


이에 따라 소방본부는 아예 직접 자격증을 소지한 의사를 채용해 스마트의료지도서비스에 투입하는 한편 이들의 전문 의료 지식을 전반적인 119 긴급 구조 활동 개선에 활용하기로 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응급실 등에서 오래 근무한 경력을 가진 의사들을 채용할 생각"이라며 "요즘 의료계 인력 사정으로 볼 때 지원자가 모자라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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