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아팠던 北 40대 여성, '200일 전투' 강요에 시달리다 자살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북한의 40대 여성이 '200일 전투' 참여를 강요받자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8일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 보도에 따르면 최근 북한 양강도 김정숙(신파)군에서 몸이 아픈 40대 여성이 '200일 전투' 참여를 강요받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양강도 소식통은 이 매체에 "이달 초 김정숙군 장항리에서 몸이 아픈 40대의 한 여성이 일하러 나오라는 보위부와 보안부 요원들의 지속적인 강요에 못 견뎌 목을 매달아 자살하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 여성은 장사를 통해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왔는데 몸이 아파 이마저도 쉽지 않았고, 또한 형편을 고려치 않은 노동 강요에 시달리자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200일 전투는 당국이 불시에 검열하는 경우가 많아 보위부와 보안부 요원들이 아픈 주민을 봐줄 수가 없다"면서 "(김정은)이 '인민애'를 떠들고 있지만, 결국 (당국이) 주민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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