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친박, 계파 해체 선언하라"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8·9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 대표로 출마한 정병국 의원은 최경환·윤상현 의원의 녹취록 파문과 관련 "새누리당 계파 해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일각의 계파패권주의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어 부끄럽고, 참담합니다. 당에서 진상조사를 실시해 조속히 이번 파문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친박들은 계파 해체를 선언할 것을 촉구한다"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당의 화합과 정권재창출을 하기 위해서 계파 해체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계파 패권주의가 여전히 살아 숨 쉬며 공천개입에 이어 이번 당 대표 선거까지 개입할 경우 새누리당은 몰락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며 "이대로 갈 수는 없다. 새누리당을 완전히 개조해야 합니다. 그래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김무성 전 대표, 김문수 전 지사, 오세훈 전 시장, 남경필 지사, 원희룡 지사, 나경원 의원 및 유승민 의원 등 기라성 같은 잠재적 대권후보를 앞세워 정권재창출을 이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천막당사를 주도했던 한 사람으로서 제2의 천막당사 심정으로 당을 혁신하고, 역동적이며 미래지향적인 대통령선거 운동을 펼쳐 국민들의 신뢰를 다시 받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