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8일 삼성전기에 대해 기존 투자의견을 SELL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하고 신규 목표주가로 6만6000원을 제시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2016년과 2017년 예상 BPS(주당순이익)을 가중평균한 값에 목표배수 1.2배를 적용해 산출했다"며 "그동안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한 이유는 삼성전자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엔화 약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저하인데, 엔화가 강세로 전환하기 시작했고 지난 1년여간의 구조조정으로 고정비가 낮아져 이익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에 대한 투자포인트로 3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엔화 약세가 진정되면서 일본 경쟁사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이다. 2017년부터 듀얼카메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돼 카메라모듈 사업의 영업이익이 2016년 대비 106% 성장한 1049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점도 투자 포인트다. 또 구조조정으로 인해 판관비 비중이 낮아져 자연스럽게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다. 실적 개선은 3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S7 시리즈의 판매가 여전히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갤럭시노트7의 초기 수요도 높은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순학 연구원은 "4분기에는 중국향 듀얼카메라 공급이 이뤄지며 급격한 재고조정 여파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2017년 예상 영업이익으로 2920억원을 전망하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 대비 3.4%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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