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복면가왕' 로맨틱 흑기사가 2연승을 거둔 가운데 역대급 무대를 선사한 탈락자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로맨틱 흑기사'를 상대로 4명의 도전자가 자신만의 무대를 선보였다.
2라운드 첫 번째 대결은 ‘장기알과 얼굴’ 대 '섹시한 먼로’였다. '장기알'은 특유의 굵고 깊은 목소리로 박미경의 ‘기억 속의 먼 그대’를 불렀고 '먼로'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허스키한 보이스로 에일리의 ‘Heaven’을 불렀다. 대결 결과 56대 43으로 '장기알'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고 '먼로'의 정체는 여성 보컬리스트 '에스더'로 밝혀졌다.
두 번째 무대는 ‘상큼한 산토리니’와 ‘니 이모를 찾아서’의 대결이었다. '산토리니'는 청아한 음색으로 이현우의 ‘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를 불러 남심을 자극했다. '니 이모'는 엄청난 성량과 화려한 바이브레이션을 선보이며 윤복희의 ‘여러분’을 소화해냈다. 대결 결과 79대 20으로 '니 이모'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고, '산토리니'의 정체는 걸그룹 여자친구 멤버 은하였다.
3라운드에 진출한 '장기알'과 '니 이모'는 서로 자신이 가왕을 이기고 싶다며 가왕 자리를 탐냈다. '장기알'은 임재범의 ‘비상’을 부르며 전곡과는 또 다른 새로운 목소리를 선보였다. '니 이모'는 박미경의 ‘이유 같지 않은 이유’를 불러 소름 돋는 가창력을 뽐냈다. 대결 결과 53대 46으로 '니 이모'가 가왕전에 진출했고, '장기알'은 10년차 뮤지컬 배우 윤형렬로 밝혀졌다.
가왕전에서 33대 가왕 '로맨틱 흑기사'는 여진의 ‘그리움만 쌓이네’를 불러 여심을 저격했다. 큰 기교 없이 담담하고 편안하게 불러 애절한 감정을 그대로 전달했다.
판정 결과 52대 47로 '흑기사'가 2연승에 성공했고, 니 이모의 정체는 럼블피쉬 최진이로 밝혀졌다. ‘흑기사’는 “노래를 부르다가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며 “너무 잘 들어주셔서 감사하다. 다음 무대는 잘 만들어 보겠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한편 대결 이후 네티즌들은 '흑기사'의 정체로 다시 한 번 '로이킴'을 거론하며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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