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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촉즉발 노조파업①]현대重 3년 연속 파업 결정…"현대車와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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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촉즉발 노조파업①]현대重 3년 연속 파업 결정…"현대車와 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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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조합원 대상 찬반 투표를 거쳐 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2014년 이후 3년 연속 파업이다. 앞서 현대자동차 노조도 지난 13일 파업을 가결했다. 현대중공업 노조와 현대차 노조가 연대 파업을 벌이는 것은 23년 만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전날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파업을 가결했다. 현대중공업 전체 노동조합원 1만5326명 가운데 1만163명(투표율 66.3%)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파업 찬반투표에 참여, 투표 참가자의 90.4%인 9189명이 파업에 찬성했다. 전체 조합원을 기준으로 보면 59.9%의 찬성률이다.


파업을 가결한 노조는 이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조합원 파업 지침을 결정했다. 파업 지침에 따라 오는 20일 4시간 파업에 이어 22일 7시간 파업을 예고했다. 파업 지역은 선암, 냉천, 용현 공장을 포함한 울산 지역에 있는 현대중공업 사업장이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난 6월 대의원들이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실제론 사측의 구조조정에 맞서기 위한 파업이다. 현대중공업이 다음 주 파업에 돌입하면 3년째 연속 파업이다. 2013년까지 이어진 현대중공업 노사의 19년 무분규 기록은 깨졌다.


앞서 현대차 노조도 지난 13일 조합원 4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해 파업을 가결했다. 파업 찬반투표에 4만3700명(투표율 89.54%)이 참가해 3만7358명(재적 대비 76.54%, 투표자 대비 85.49%)이 찬성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협에서 임금 15만2050원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일반·연구직 조합원의 승진 거부권,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해 왔다. 또 통상임금 확대와 조합원 고용안정대책위원회 구성, 주간연속 2교대제에 따른 임금 보전 등을 요구안에 담았다. 그러나 노조는 10여 차례 열린 올해 임금협상에서 회사측이 제시안을 내놓지 않는 등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지난 5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투쟁 절차를 밟아왔다. 현대차 노조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파업을 예고했다.


현대중공업 노조와 현대차 노조가 동시 파업을 벌이는 것은 20여년 만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20일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울산 태화강 둔치에서 진행하는 울산노동자대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도 지난 13일 파업을 가결하고 울산노동자대회에 참여할 계획을 밝혔다. 올해 두 노조의 공동파업이 이뤄지면 지난 1993년 현대그룹 계열사 노조가 모였던 현대그룹노조총연맹(현총련)의 공동투쟁 이후 23년 만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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