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바닥판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캐스트 방식과 전진가설공법으로 진행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서울시는 내년 4월 완공되는 서울역 고가를 받쳐줄 새 바닥판을 설치했다고 18일 밝혔다. 다리를 받치는 교각의 균열과 강재거더(Steel Girder)의 부식된 부분을 보수·보강, 노후된 콘크리트 바닥판은 모두 철거하고 새로운 바닥판으로 교체하는 것이다. 사업비는 380억원이다. 9월 중순 완료되며 10월 말이면 교량 상판 포장까지 완성된다.
바닥판 설치는 교통 통제 없이 시공할 수 있도록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콘크리트 바닥판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캐스트 방식과 전진가설공법으로 진행된다. 콘크리트 바닥판은 1개당 길이 10.3m, 폭 2.0m, 무게 9.8t에 이르며, 서울역 고가 본선 939m에 347개가 설치된다.
서울역 고가는 1970년 8월 15일 개통 후 시설이 노후 됐으며 2006년, 2012년 정밀안전진단에서 안전등급 D등급을 받았고, 서울역고가 바닥판의 잔존수명은 2~3년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돼 사람 중심의 보행길로 만들기로 했다. 시는 지난 5월 서울역 고가의 상판을 모두 철거했다.
서울역 고가에 새로 만들어질 '초록보행길'은 네덜란드의 세계적 건축가 위니 마스(Winy Maas)가 설계했다. 길이 939m의 서울역 고가 보행길에는 카페, 안내소, 판매점, 북카페, 호기심 화분 등 20개의 편의시설과 다양한 종류의 나무와 꽃 등 684개의 대형 식재화분이 조성된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차량 중심의 서울역 고가를 사람 중심의 초록보행길로 재생할 것"이라며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민들과 소통해 의견을 반영하고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사랑 중심의 도시재생 대표 브랜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