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기하영 수습기자]서울시가 서울역 고가 가림벽에 초록보행길을 걷는 시민의 '발'을 디자인한 작품이 5월말 설치가 완료됐다고 1일 밝혔다. 서울역 고가는 서울역광장에서 퇴계로에 이르는 구간이다.
길이 300m에 달하는 가림벽에는 보행길을 상징하는 초록색 배경에 보행길을 방문한 관광객, 출퇴근하는 직장인 등 150여 명의 모습이 담겼다.
이번 가림벽 디자인은 ‘베리스트릿키친(Very Street Kitchen)’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이들은 현대카드, 아모레퍼시픽의 디자인을 총괄한 브랜드 디자이너 오준식 대표가 이끄는 젊은 디자이너 그룹이다. 지난 3월 고가 본선 외에도 고가 양쪽 퇴계로, 만리동 방향 진·출입부에 가림벽이 설치됐다.
시는 서울역고가 가림벽이 공사 현장의 위험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서울역 7017 프로젝트’를 시민과 관광객에게 자연스럽게 알리고, 사진촬영 등으로 서울역 일대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준기 시 안전총괄본부장은 “내년 4월까지 서울역 고가를 시민에게 돌려드리기 위한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공사현장에 설치된 가림벽이 철거가 아닌 재생, 차량중심에서 사람 중심 도시의 가치를 담은 서울역 7017 프로젝트를 시민과 관광객에게 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라고 말했다.
기하영 수습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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