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58)이 12일 내년 대선 출마와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 자신이 그런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해선 정말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 아직 결심하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 애써 회피하지 말라’고 설득하지만 “(제가) 정치를 하면서 무슨 일에 등 떠밀려서 하는 건 아니다”면서 “제 자신이 충분히 고민하고 도전을 감당할 수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고민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리고 유 의원은 차기 대통령에게 필요한 덕목으로 ‘무너진 사회 정의를 바로 세우는 개혁 정신’과 ‘공동체에 대한 열정’을 꼽았다.
또한 “8·9 전당대회에는 불출마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의 내년 대선 전망에 대해선 “(4·13) 총선 민심과 총선 이후 새누리당이 겪고 있는 혼란과 갈등을 보면 내년 대선에 이기기가 상당히 어렵다”면서도 “결국 문제는 지금부터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 것”이라고 말했다. ‘양극화·불평등을 치유하는 경제’ ‘불공정·부패·부조리를 고치는 법치’ ‘재벌 지배·갑을 관계를 탈피한 진정한 시장경제’ 등을 언급했다.
유 의원은 “공동체의 둑이 무너져 내리는데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이 그걸 막고 공동체를 지키는 것이 과제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유 의원은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도입에 대해서는 “국방부와 군, 주한미군이 군사적으로 최적의 입지를 찾아내고, 또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입지를 찾아낸다면 그 결정에 따라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입지가 결정되면 정부가 국민을 설득하고 리더십을 발휘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동우 인턴기자 coryd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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