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건배사로 "신발끈 조이자"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새누리당 의원들과 가진 청와대 오찬 자리에서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특히 박 대통령은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했던 유승민 의원과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연출돼 이목을 끌었다.
민경욱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찬을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오늘 청와대 오찬은 공개된 오프닝과 오찬, 이후에 인사를 합쳐서 약 1시간30분간 진행됐다"며 "여당과 청와대가 하나라는 메시지를 던진 우의와 화합을 다지는 화기애애한 자리였다"고 소개했다.
특히 민 원내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오찬이 끝난 뒤에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대화를 나눴다"며 "대화의 시간은 1분 내외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예외 없이 모든 이의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눴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과 유 의원과의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약 35초간 이야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 원내대변인은 "유 의원의 뒷모습과 대통령의 모습을 봤는데, (박 대통령이) 양 손짓까지 섞어가면서 진지한 표정으로 말씀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날 비공개 오찬 자리에선 정진석 원내대표와 심재철 국회부의장이 건배사를 맡았다. 민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정 원내대표는 '새로운 출발을 하자'는 의미에서 "신발끈 조이자"라는 건배사를 했고, 심 부의장은 '청와대'라는 단어로 삼행시를 지어 분위기를 띄웠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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