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의원들의 8일 오찬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 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박 대통령과 유승민 의원과의 만남은 다른 의원들보다 길게 이뤄졌다.
민경욱 새누리당 원내 대변인은 이날 오찬 직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당과 청와대가 하나라는 메시지를 던진, 우의와 화합을 다지는 화기애애한 자리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이 자리한 1번 테이블에는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박명재 사무총장과 혁신비대위원들이 함께 앉았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비대위원 한명 한명에게 골고루 질문을 던지면서 관심사항 등을 물어보았다고 한다.
이날 오찬의 테이블은 관례대로 상임위 별로 따로 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유 의원은 박 대통령의 헤드테이블 바로 건너편 5번 테이블에 배치됐다. 외교통일위원회 위원들이 소속된 8번 테이블에는 김무성·서청원·최경환 의원이 함께 앉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찬 직후 퇴장하는 의원들을 마중하며 일일히 악수와 인사를 나웠다. 김 위원장·정 원내대표와 함께 서서 의원들을 배웅하던 박 대통령은 유 의원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다른 의원들 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민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예외 없이 모든 사람들의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눴다"며 "유승민 의원과도 악수를 한 뒤 대통령이 양손짓까지 섞어가며 진지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시 옆에 있던 김명연 의원이 두 사람의 대화 시간을 재 봤더니 약 35초간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고 전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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