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전 의장이 11일 일본은행(BOJ)을 방문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BOJ) 등 외신들은 버냉키 의장이 BOJ에서 목격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면서 구체적 방문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무제한 양적완화를 뜻하는 '헬리콥터 머니'의 향기가 투자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냉키 전 의장은 양적완화를 실시하며 '헬리콥터 벤'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개헌세력이 7.10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제2의 아베노믹스(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한껏 고조된 상황에서 버냉키 의장의 일본 방문 소식이 나오면서 헬리콥터 머니 살포의 필요성에 대한 얘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기대감은 곧바로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엔화는 달러대비 1.16% 떨어진 달러당 101.71엔을 기록중이다. 엔화는 지난주 1.9% 오르면서 6주 가운데 4주간 가치가 상승했다. 이날 닛케이225 지수가 4% 급등하며 거래를 마치는 등 주식시장도 일본 정부의 경기부양책을 예상하고 있다.
버냉키 전 의장은 이번 방문에서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를 만난 뒤 아베 총리도 만날 예정이다. 한 일본 정부 관계자는 버냉키 전 의장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등에 대해 토론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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