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지난 10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새롭게 선거권을 갖게 된 만 18~19세 유권자의 표심이 연립여당으로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뿐만 아니라 20~30대 유권자도 이번 선거에서 보수화 성향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일본 아사히신문의 출구 조사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만 18~19세의 50%가 비례대표에서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을 지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대는 연립여당 지지자가 52%에 달한 반면, 민진당은 16%에 불과했다. 30대도 자민당과 공명당 지지자가 49%로 야당에 비해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젊은층의 자민당 지지율이 40대(37%), 50대(35%), 60대(33%), 70대 이상(35%)보다 높게 나타난 결과라는 점에서 젊은층의 보수화 성향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일본의 젊은층이 보수화 성향을 보이는 것을 두고 일본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왜곡된 역사교육이 이들의 인식에 영향을 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일본은 지난해 선거법 개정을 통해 선거권 연령이 ‘20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돼 이번 선거에서 240만명(전체 유권자의 2%)의 유권자가 가세하게 됐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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