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재 인턴기자] 경기 중 파예의 거친 태클로 무릎 부상을 입은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가 끝내 눈물을 흘리며 선수교체를 당하는 안타까운 장면이 연출됐으나 에데르의 결승골로 포르투갈이 승리했다.
포르투갈이 11일(한국시간) 오전 4시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프랑스와 치른 '유로 2016' 결승전에서 1대 0으로 승리했다.
이날 호날두는 나니와 함께 투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전반 8분쯤 파예의 거친 태클이 호날두의 왼발로 향했다. 태클을 당한 호날두는 무릎을 움켜쥔 채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호날두는 부상 치료 뒤 무릎에 붕대까지 감으며 계속 뛰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역습 상황에서 그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결국 전반 22분 호날두는 왼팔에 차고 있던 주장 완장을 땅으로 내던졌고 벤치를 향해 스스로 교체를 요청했다. 호날두가 나가고 콰레스마가 들어왔다. 나니한테 주장 완장을 건네는 순간 그는 끝내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았다.
호날두의 아쉬움은 에데르가 달랬다. 에데르는 연장 후반 3분 아크 정면에서 수비수를 뚫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뽑아냈다. 벤치에 앉아 있던 호날두는 에데르의 결승골을 바라보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프랑스를 상대로 41년만에 승리해 당당히 유로 대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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