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식량가격의 흐름을 나타내는 식량가격지수가 5개월째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6월 식량가격지수가 163.4포인트로, 전월보다 4.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5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진 것은 물론 4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달 가장 가격이 크게 뛴 품목은 276.0포인트로 전월보다 14.8% 오른 설탕이었다. 최대 설탕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에 폭우가 내리면서 생산 전망이 악화했고, 습한 날씨로 사탕수수에서 추출 가능한 설탕량도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육류(2.4%), 곡물(2.9%), 유제품(7.8%↑) 등도 가격이 상승했다. 최근 3개월 간 상승세를 이어간 육류는 EU의 도축용 돼지두수가 감소하면서 수출가격이 대폭 올랐다. 오세아니아의 양고기와 소고기 가격도 상승했다.
유지류(-0.8%)는 국제적인 수입 수요 감소와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생산량이 회복돼 팜유값이 낮아지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올해와 내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 전망치는 지난해와 올해 대비 소폭 증가한 25억4370만t이며 소비량 전망치는 1.3% 증가한 25억5560만t이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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