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병 악화로 자가보행 힘든 상황
근육 소실 심해 젓가락질도 못해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이재현 CJ그룹 회장이 7일 대법원에 구속집행정지 기간 연장을 신청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구속집행정지 상태로 서울대병원에서 만성신부전증과 근육위축 유전병(CMT)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7일 변호인을 통해 재판부인 대법원 3부(주심 권순일 대법관)에 구속집행정지 연장 신청서를 냈다.
CJ그룹 관계자는 "유전병이 악화돼 자가 보행이 힘들고 엄지와 검지의 근육 소실이 심해 젓가락질을 못하는 등 일상 생활이 힘든 상황"이라며 "최근에는 신장 거부 반응도 나타나 면역억제 치료를 동반하면서 부신부전증과 간수치 상승, 구강궤양 등 합병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치의가 현재 건강상태를 고려할 때 구속수감은 불가능한 상황이고 구속 될 경우 생명에 치명적인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다"고 덧붙였다.
횡령·배임·조세포탈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월의 실형과 함께 벌금 252억원을 선고받았으며 대법원에 재상고했다.
이 회장의 구속집행 정지는 이달 21일 오후 6시까지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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