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9일 "최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서 보듯이 오늘날 국제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연계성이 높아진 동시에 취약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6 한·중남미 함께 가는 미래' 포럼 개회사에서 "통합과 연계성이 커지는 만큼 난민, 테러, 전염병 등 범세계적 도전도 동시다발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과거와 차원이 다른 초국경적 문제들이 나비효과처럼 지구촌 어느 곳도 자유롭지도, 안전하지도 않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런 상황 속에서 평화와 안전, 개발, 인권과 인간 존엄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 중남미 지역은 지구촌 공동의 도전을 해결하는데 협력할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북한은 제4차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에 이어, 지난주에도 중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시험 발사하고 서반구까지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에 매진하는 등 전체 국제사회를 향한 위협을 계속하고 있다"며 중남미 지역 국가들이 계속해서 단호한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그는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노력 중인 한국과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도모하는 가운데 포용적 성장과 불평등 해소를 국가발전 전략의 핵심으로 추진하는 중남미는 상호 보완적 파트너십을 증진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한국 외교장관으로서 처음으로 이달 초 카리브국가연합(ACS) 정상회의 참석차 미수교국 쿠바를 방문했던 것도 언급했다. 그는 "중남미 지역과의 소통과 연계성을 증진코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중남미 파트너십의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이번 포럼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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