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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수목원,지자체 최초 국제 식물 종자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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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수목원,지자체 최초 국제 식물 종자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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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국제식물네트워크 등록…2020년까지 해외 2천500종 확보키로"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소장 박화식) 완도수목원은 지자체 최초로 국제식물종자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수목원·식물원 간 식물 유전자원 교류를 추진, 생물 다양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완도수목원에서 추진하는 국제식물종자교류 프로그램은 ‘생물 다양성이 높은 건강한 수목원 육성’을 비전으로 올해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이뤄진다. 미확보 외국 식물종 2천 500종을 확보하고 발아 및 증식 연구를 거쳐 수목원 전시원에 심어 전시할 예정이다.

완도수목원은 국제식물종자교류 프로그램을 공신력 있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5월 국제식물원보존연맹(BGCI)이 운영하는 국제식물교류네트워크(IPEN·http://www.bgci.org/policy/ipen/)에 국내 최초로 등록했다.


국제식물교류네트워크는 생물다양성협약(CBD) 규정에 따라 식물유전자원의 현지 외 보전과, 각 나라의 인재들을 활용한 식물자원 공동연구를 위해 구성됐다. 기후변화 등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 나라의 수목원·식물원 간 비상업적 식물자원을 공식적으로 교류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완도수목원은 국제식물교류네트워크를 통해 세계적으로 유사한 기후대에 서식하는 식물종과 온실 생육이 가능한 열대·아열대식물종 등을 우선 확보할 계획이다. 매년 50개 기관에서 500종의 식물종을 확보해 2020년까지 250개 기관에서 2천 500종의 식물종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해외 각국에서 도입한 종자에 대해서는 증식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국립생태원과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등 전문기관과 협력해 연구를 추진하고, 식물종별 재배 매뉴얼 작성을 위해 발아 및 생육 조건 등 생장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재배에 성공한 식물은 지역 사업소·연구기관 및 공립수목원에 연구와 전시 목적에 한해 분양하고 신물질 발굴·연구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한다.


완도수목원은 해외 수목원·식물원 기관 간 종자 교류를 통해 식물자원을 공식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산림 생물 다양성 확보는 물론 예산 절감에도 크게 기여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시범 운영을 통해 미국 더도스 수목원 등 18개 기관과 340여 식물종을 확보, 수목원 내 증식실에서 발아 조건을 확립해나가는 등 재배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오득실 완도수목원장은 “서식지 파괴, 기후변화 등으로 생물종 감소가 인간이 출현하기 전과 비교해 1천배 빨리 진행되고 있어 식물종에 대한 적극적인 보전이 필요하다”며 “해외 수목원, 식물원과 지속적 교류를 추진하고 식물종 재배 연구 등 공립수목원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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