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산림자원연구소, 전남대와 토종 유용식물 자원조사 결과 발견"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전남대학교와 공동으로 여수 거문도에서 토종 희귀·유용식물자원 발굴을 위한 산림자원조사를 벌인 결과 남방 희귀식물 송양나무 50여 그루가 자라는 군락지를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송양나무는 낙엽활엽교목으로 높이 15m 내외이고, 잎은 어긋나고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으로 끝은 뽀족하다. 꽃은 6~7월 흰색으로 피고, 열매는 8~9월에 연한 황색으로 익는다. 수피는 염료로, 숯은 유리그릇에 윤기를 내는 데 사용한다.
주요 분포 지역은 중국 중남부, 일본 혼슈 이남, 타이완, 베트남, 오스트레일리아, 인도 등이며 우리나라에선 전남 도서지방과 제주도(불분명) 산지에서 매우 드물게 자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송양나무 군락지는 수고 4~6m, 가슴둘레 10~15cm으로 바닷가 능선부에 50여 그루가 다른 나무들과 함께 자라고 있다. 송양나무는 남방계 식물로 지금까지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극히 소수 개체만 확인됐으며, 이번 집단 분포지 발견은 이례적인 것으로 식물 지리분포학적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
박화식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장은 “앞으로도 산림자원조사단 운영을 통해 도서와 풍부한 산야를 보유한 전남지역 토종자원을 발굴, 가치를 재조명하고, 숲속의 전남과 연계한 산림 발전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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