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24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 가능성에 5% 가까이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47달러(4.93%) 급락한 47.64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0.7% 하락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도 배럴당 2.58달러(5.07%) 폭락한 48.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원유 시추기 가동건수가 4주 만에 감소했다는 소식에도 브렉시트의 영향을 막을 수 없었다.
원유정보제공업체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시추기 가동건수는 7건 줄어든 330건으로 집계됐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전 우려감이 완화되며 배럴당 50달러 선을 회복했던 국제유가는 영국의 국민투표로 브렉시트가 결정되면서 개장하자마자 4%대 낙폭을 기록하다 하락폭을 넓혔다.
지난 23일 영국의 국민투표 개표 결과 EU 탈퇴 찬성이 51.9%, 반대가 48.1%로 브렉시트가 최종 확정됐다. 이번 투표율은 71.8%를 기록해 1992년 총선 이후 가장 높았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59.30달러(4.7%) 상승한 온스당 1322.40달러로 마감됐다. 2014년 7월 이후 최고치다. 금값은 브렉시트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도가 올라가면서 장중 한때 1362.6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금값이 8% 이상 상승한 것은 2014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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