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황준호 특파원]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경쟁자인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은 연국의 유럽연합(EU)의 탈퇴(브렉시트)에 대해 각기 다른 성명을 내놨다.
트럼프는 스코틀랜드에 도착한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클린턴 전 장관이 브렉시트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오바마는 끊임없이 세계에 뭘 해야 할지 지시한다"며 "당연히 세계는 오바마의 말을 듣지 않는다. 이번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11월 대선에서 맞붙을 클린턴에게도 "클린턴은 오바마가 원했기 때문에 그랬던(브렉시트를 반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일 오바마가 탈퇴를 주장했으면 똑같이 '탈퇴'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클린턴은 브렉시트에 따른 경제적 충격이 미국 국민의 고통으로 전가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영국 국민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미국은 영국과 유럽과의 특수관계를 지속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불확실성의 시기는 오로지 미국인들의 재정과 생활을 보호하고, 우방과 동맹들을 지지하며, 적들에 맞서고, 우리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차분하고 견고하며 경험있는 백악관의 리더십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의 첫번재 과제는 경제적 불안정성이 미국 근로자 가족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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