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영국에서 국민투표를 통해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하면서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05.07포인트(2.25%) 떨어진 1만7606.00을 기록 중이며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도 49.16포인트(2.33%) 내려간 2079.10을 나타내고 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3.9%까지 낙폭을 확대했다가 현재 2.58%(126.78포인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우 지수는 올 1월20일 이후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브렉시트에 따른 결과다. 이날 영국에서는 국민투표 개표 결과 EU 탈퇴 찬성 51.9%, 반대 48.1%로 집계되면서 브렉시트를 최종 확정했다. 이번 투표율은 71.8%을 기록해 1992년 총선 이후 가장 높았다.
전날 유럽과 뉴욕 증시는 상승하면서 브리메인(영국의 EU 잔류)를 높게 점쳤던 세계 금융시장은 패닉상태에 돌입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개장 직후 낙폭은 줄이고 있지만 여전히 4~8% 떨어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미국 경제 지표도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3개월 만에 가장 크게 떨어졌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대비 2.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0.5% 감소였다.
직전월(4월) 내구재 주문 수치도 기존 3.4% 증가에서 3.3%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내구재는 기업에서 3년 이상 사용하는 자재나 설비를 뜻한다. 내구재 주문 동향은 산업생산이나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로 여겨져 제조업 경기를 판단하는 지표로 쓰인다.
전체 내구재 주문에서 방위산업과 항공 부문을 제외한 핵심 자본재 주문은 전월 대비 0.7% 감소해 전망치 0.4% 증가를 밑돌았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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