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충격]“보험사, 해상보험·재보험서 신용경색 발생가능성”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기정사실화 됨에 따라 해상보험과 재보험 등에서 신용경색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24일 A 보험사 관계자는 “영국내에서 혼란이 오래갈 경우, 해상보험이나 재보험 등에서 신용경색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불안정성이 높아지는 만큼 손해보험사에 리스크로 돌아 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험업계에서는 브렉시트에 따라 영국 런던 소재 보험사들이 유럽 대륙이나 아일랜드 쪽으로 본사 주소지를 변경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불확실성을 회피하기 위해서다.

또 보험 제도·시장환경이 급격하게 변동할 수 있어 영업비용이 올라 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신규 투자가 줄어들고 보수적인 인수 정책을 펼치게 된다는 설명이다.

한국 보험사가 2020년에 도입할 국제 회계기준 IFRS4 2단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시각도 나왔다. B 보험사 관계자는 “영국이 IFRS4를 따르지 않는다고 결정하면 한국 보험사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특히 유럽에서 올해 도입한 자본건전성 규제 기준 ‘솔벤시2’의 국내 도입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C 보험사 대표는 “브렉시트가 글로벌 경제에 마이너스 영향을 준다고 하면 미국 연준이 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것. 이에 따라 한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유인도 있지만 해외 투자자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 일어 날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