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경필]
오랜 지역숙원 해결 중국 관광객, 수학여행단 유치 가능
고흥만은 썬밸리그룹, 내나로도는 ㈜코팅코리아가 투자
대형숙박시설이 없어 수학여행단이나 중국 등 외국 관광객 유치는 엄두도 내지 못했던 전남 고흥군의 오랜 숙원사업이 풀리게 됐다.
대형숙박시설 유치는 민선 4기 때부터 줄기차게 준비하고 노력한 가운데 결국 10년만에 큰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고흥군은 지난 23일 오전 군청상황실에서 이낙연 전남도지사와 박병종 군수를 비롯해 투자업체인 이신근 썬밸리그룹 회장, 오양근 ㈜코팅코리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총 964억원 규모의 고흥관광개발 조성사업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신근 회장은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의 동생이고, 오양근 대표는 고흥군 동일면 출신인 향우 사업가로서 고향에 대한 환원투자라는 점에서 귀감이 되고 있다.
고흥만 용동지구에 투자를 결정한 썬밸리그룹은 오는 2018년까지 도덕면 용동리 일원 3만3447㎡ 부지에 600억원을 투자해 지상 10층 규모의 대규모 숙박레저단지를 조성한다.
레저단지 본관에는 연회장과 라운지, 해수탕을 비롯해 콘도형 객실 203실을 배치하고, 145㎡ 규모의 고급빌라 15채를 별도로 건립하게 된다.
이외에도 야외 물놀이장, 해변 야영장, 다목적 공연장, 테마공원 등 다중 편의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이 일대는 당초 전라남도교육원 부지 후보지로도 거론될 정도로 주변 경치가 뛰어난 곳이다.
썬밸리그룹은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필리핀 등 3개국에 골프장, 리조트, 호텔, 워터파크 등을 운영하고 있는 국제적인 레저그룹으로 고흥군의 휴양관광 중심지로의 변모가 기대되고 있다.
이어 전북 김제에 본사를 두고 있는 강관코팅 전문기업 ㈜코팅코리아는 2020년까지 364억원을 들여 동일면 봉영리 일원 29만8940㎡ 부지에 우주항공 교육·체류형 종합관광지를 조성한다.
이곳에는 콘도, 해양펜션, 해수사우나, 조경공원, 수목공원, 조각공원 등 숙박과 휴양, 문화, 체험이 어우러진 해안관광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또 봄꽃축제, 여름 갯벌체험, 가을 별자리 관찰, 신년 해맞이 행사 등 계절별로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될 계획이다.
박병종 군수는 “우주센터 건립 이후 고흥관광 부흥이 시작돼 관광객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 대형 숙박시설이 없어 아쉬움이 많았으나, 그동안 끊임없는 정성과 노력으로 고흥의 오랜 숙원이던 체류형 대형 숙박시설이 확충됨으로써 앞으로 고흥관광산업의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흥군은 전남도와 함께 투자기업들이 성공적인 투자가 되도록 행정적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흥군에는 이번 협약체결 시설이외에도 오는 2020년까지 총 2곳의 체류형 숙박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먼저 영남면 남열리 일원에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3661억원을 투입해 115만㎡ 규모의 숙박시설과 골프장 등을 갖춘 우주해양리조트 특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 봉래면 예내리 일원에는 오는 2019년까지 1296억원을 투입해 132실 규모의 스페이스호텔을 비롯한 신개념 휴양주택인 빌리지와 상가, 부대시설 등이 들어설 우주랜드 조성도 가시화되고 있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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