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위성우호가 최강 스페인과 잘 싸웠지만 패했다.
여자농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프랑스 낭트 라 트로카디에 메트로폴리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8강 경기에서 스페인에 50-70으로 졌다.
스페인의 벽은 높았다. 스페인은 세계적인 강팀이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3위다. 한국은 15위.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였지만 대표팀은 적극적으로 스페인과 맞섰다.
1쿼터에는 추격전이 이어졌다. 스페인이 도망가면 한국이 따라붙었다. 이번에도 박지수가 골밑에서 활약해주면서 격차를 좁혔다. 2쿼터까지 23-23 동점.
스페인은 주축 선수들이 후반 들어 공세의 고삐를 당겼다. 산초 리틀 등이 한국을 위협했다. 3쿼터 막바지에 한국은 악재를 맞았다. 박지수가 발목을 다켰다.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잡은 뒤 찾기하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 발을 밟고 쓰러졌다. 박지수는 왼쪽 발목에 이상이 생겨 곧바로 벤치로 물러났다.
한국의 돌파구는 이후부터 야투였다. 중거리슛과 3점슛으로 위기를 넘기고자 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스페인의 실바 도밍게스가 연속해서 득점하면서 37-51까지 벌어졌다. 4쿼터에 한국은 박혜진, 임영희 등이 분전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기 힘들었다. 결국 스페인이 경기를 승리로 끝냈다.
한국은 터키-쿠바 간 경기 패자와 19일 순위결정전을 시작한다. 여기에서 5위를 해야 마지막 한 장 남은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딸 수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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