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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의 육도삼략]미국이 MQ-9 리퍼 드론 개량하는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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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연료탱크 탑재,항속거리 증대...드론 확산, 기술보편화에 대응

드론을 날려 감시,정찰,폭격을 하면서 제공권을 장악해온 미국이 드론 업그레이드에 나선다. 대상은 미군이 애용하는 MQ-9 리퍼 드론이다. 연료탱크를 새로 추가해 항속거리를 늘려 임무수행 시간을 증대시키는 게 골자다. 항속거리가 늘어난 리퍼ER은 세계 전역에서 감시와 타격임무 등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됐으며 특히 광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적합한 드론이 됐다는 게 미 공군 관계자들의 평가다.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남중국해 상공은 지금도 드론이 날면서 정보 수집과 감시 정찰을 하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도 성능이 대폭 향상된 드론으로 분쟁국 함정과 미국의 함정을 감시 정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원격 조종 미사일 발사 시험에도 성공해 머지 않아 미군 수준의 드론 폭격 능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에서 미군은 중국보다는 한 발 앞서 있다. 막강한 무장을 갖추고서 더 오래 비행할 수 있는 미군 드론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상공을 누비면서 중국 함정을 감시할 시간도 머지 않았다.


[박희준의 육도삼략]미국이 MQ-9 리퍼 드론 개량하는 속사정 레이저 유도폭탄을 탑재하고 비행하는 MQ-9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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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 타격 드론 MQ-9 리퍼 전량 업그레이드=미국의 방산안보 전문매체 스카웃 워리어에 따르면, 미 공군은 현재 공군이 운용 중인 MQ-9 리퍼 드론 104대를 전부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워리어는 공군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역시 미국의 안보매체인 더내셔널인터레스트(TNI)도 같은 내용을 최근 전했다.

핵심 전략 지역 상공에 좀 더 오래 체공하면서 감시와 타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한마디로 더 오래 날면서 더 많은 공격을 하면서 전장을 지배하겠다는 속내다.


개량한 리퍼는 리퍼ER( Extended Range)로 불린다. 비행거리연장형 리퍼 쯤 된다. 리퍼는 현재 4000 파운드의 연료를 탑재하고 약 1150마일을 비행할 수 있다고 한다. 여기에 1350파운드짜리 연료통 2개를 추가한다.


이로써 리퍼의 항속거리는 기존 16시간에서 22시간 이상으로 늘어났다. 항속거리가 늘어난 리퍼ER은 세계 전역에서 감시와 타격임무 등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됐으며 특히 광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적합한 드론이 됐다는 게 미 공군 관계자들의 평가다.


아 덕분에 미군 태평양 지역 사령관들이 '거리의 독재(the tyranny of distance)라고 부르는 광활한 거리에 따르는 장애를 극복하고 정보 수집과 정찰, 감시를 할 수 있게 됐다. 즉 핵심, 전투지역 상공에 드론이나 항공기 센서를 장기간 체공시키는 난제가 풀린 것이다.


리퍼의 체공시간, 비행거리는 앞으로 더욱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제너럴아토믹스는 현재 리퍼의 최신형인 프레데터B 빅윙으로 이륙과 작전고도 상승, 선회와 정찰기동,착륙 등 최장 37.5시간 연속 비행하는 시험에 성공했다. 빅윙의 날개너비는 24m로 기존 리퍼도보다 약 4m 길다. 내부 연료 용량이 커져 비행시간이 최장 27시간에서 42시간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박희준의 육도삼략]미국이 MQ-9 리퍼 드론 개량하는 속사정 MQ-9 리퍼



미국의 제너럴아토믹스가 생산한 리퍼는 길이 11m, 날개 너비 20m, 높이 3.6m의 대형 드론이다. 자체 중량은 2.2t이다. 연료통을 가득채울 경우 연료는 4000파운드(약 1.8t)이 들어간다. 여기에 무기를 추가하면 최대 이륙중량이 4.7t 을 넘는다. 무장은 내외부 무기장착대 7곳에 최대 1.7t을 탑재한다. 공대지 미사일인 헬파이어는 최대 14발을 싣는다. 헬파이어 4발과 500파운드 레이저 유도폭탄 페이브웨이 2를 2발 싣기도 한다. 500파운드짜리 합동직격탄도 운용할 수 있다.


최대 속도는 시속 482km지만 순항속도는 시속 276~313km다. 최대 비행거리는 5926km다. 최고 비행고도는 15km다, 비행시간은 무기와 연료를 완전히 탑재했을 경우 14시간 정도다.


전자광학,적외선 센서 카메라와 레이저 주사기를 탑재하고 있는 리퍼 드론은 분초를 다투는 표적을 헬파이어 미사일이나 GPS 유도폭탄으로 공격하는 일을 주로 맡는다.


장기 체공 시간, 다중 통신능력, 정밀 무기 덕분에 리퍼 드론은 가치가 높지만 잘 회피하는 목표 타격과 정찰 등의 임무를 맡는다.


[박희준의 육도삼략]미국이 MQ-9 리퍼 드론 개량하는 속사정 미국의 MQ-9 리퍼 드론과 외형이 흡사한 중국의 차이훙 드론 CH-4



◆공격 드론 미군 독점물 시대 끝났다=세계는 지금 드론 개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민간 드론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인 중국이 최강자로 떠올랐다. 군사용에서는 미국이 덜대 강자이긴 하지만 중국을 비롯한 후발국의 추격도 무섭다.


특히 중국 국유기업인 중국항천과학집단공사(CASC)와 중국항공공업지단공사(AVIC)는 중국 군사용 드론의 선두 주자로 꼽힌다. CASC는 차이훙(레인보우) CH-3, CH-4 시리즈를 만들어 이집트와 나이지리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에 수출했고 AVIC는 윙룽을 개발해 인민해방군이 운용 중이다.


차이훙과 윙룽은 둘다 외형이 리퍼나 그 전작인 프레데터와 거의 흡사하다. 외형에서 CH-4와 리퍼의 차이점은 동체 후부 꼬리 날개 밑에 조종날개(벤트럴 핀)이 CH-4 드론에는 없다는 점이다. CH-4의 크기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CH-3를 바탕으로 추정할 수 있다. CH-3는 날개 너비 8m에 무기 탑재량이 60~80kg이며 체공시간은 12시간이다. 최고 상승고도는 4km다.


윙룽은 MA-1 프레데터 크기로 무게는 1.1t이며 레이저 유도 공대지 미사일을 포함한 무기와 각종 센서류를 총 200kg 탑재하고 최대 4000km를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의 드론 기술이 미국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하는 현재 진일보하는 중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최근 1000km밖의 파일럿이 CH-4에 지령을 내려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을 공개한 것은 단적인 예이다.


중국 뿐이 아니다. 이스라엘은 드론 강국이다. 방산업체 IAI의 헤론 드론이나 엘빗(Elbit)의 헤르메스 드론은 널리 알려져 있다. 헤론1은 3만5000피트(10.7km) 상공에서 최대 52시간을 비행할 수 있는 중(中)고도 장기 체공 드론이다.길이 8.5m,날개너비 16.50m,최대 이륙중량 1.15t, 탑재중량 250kg이다.헤르메스450은 길이 6m,날개너비 10.5m, 총중량 450kg의 중형 드론으로 정찰,감시 및 통신 중계용으로 쓰인다. 최고 고도 5.5.km이내에서 17시간 체공할수 있으며 미사일발사 및 타격 플랫폼으로 쓰이기도 했다.


[박희준의 육도삼략]미국이 MQ-9 리퍼 드론 개량하는 속사정 중국판 프레데터 윙룽



랜드연구소에 따르면 23개 국이 드론을 개발했거나 개발 중이다. 따라서 드론 확산은 시간 문제일 뿐이다. 특히 중국이 드론 수출을 확대한다면 10년 뒤면 거의 모든 나라가 드론을 보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지 오래됐다. 심지어 미국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드론 전문가인 샘 브래넌 선임 연구원은 미국의 방산전문 매체 디페스원에 "5년 내 아무 나라나 제너럴 아토믹스의 MQ-1 프레데터와 같은 무장 드론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5~10년 안에는 리퍼와 같은 더 무겁고 오래 비행하는 MQ-9 리퍼 같은 헌터 킬러 드론도 전 세계에 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직 전투기 조종사인 메리 커밍스 듀크대 교수도 여기에 공감하면서 "10년 내 무장 드론은 각국의 무기 품목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논설위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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