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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의 육도삼략]中 드론 원격작전 시대열어 '1000km 밖 미사일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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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역 상공 드론 조종…위성통신 기술 덕분에 미와 대등한 수준 도달

[박희준의 육도삼략]中 드론 원격작전 시대열어 '1000km 밖 미사일 발사' 미국의 MQ-9 리퍼 드론과 외형이 흡사한 중국의 차이훙 드론 CH-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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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이 드론 기술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열었다. 장거리 원격작전 시험에 성공한 것이다. 이로써 중국 인민해방군은 해외로 가지 않고 중국 내에 앉아서 전 세계 상공을 누비는 중국 드론에서 공대지, 공대함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로써 중국군은 미군과 대등한 기술수준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군이 장거리 원격 드론 작전 능력을 확보함으로써 중국군은 영유권 분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동중국해에서는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를 놓고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으며, 남중국해에서는 스프래틀리제도(중국명 난사군도) 등을 놓고 주변국들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중국군은 현재는 유도미사일 구축함이나 해안경비정을 보내 자국령이라고 주장하는 섬 주변을 초계 순찰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장거리 비행 능력을 갖춘 드론을 띄워 감시,정찰하다 유사 시 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이 지역을 항행하는 미국과 일본,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의 함정에는 새로운 위협이 떠오른 것과 같다. 과연 미국을 비롯한 분쟁국들은 중국군의 새로운 드론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박희준의 육도삼략]中 드론 원격작전 시대열어 '1000km 밖 미사일 발사' CH-4 드론이 원격지령을 받아 대전차 미사일 발사시험을 하고 있다.


◆차이훙 드론,1000km 밖 조종사 지령받고 미사일 발사=중국의 관영신화통신은 최근 중국 국유기업인 중국항천과공집단공사(CASC)가 만든 군용 드론 차이훙(레인보우) CH-4 가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중국은 드론 강국이고 무장한 드론도 있는 만큼 놀라운 일도 아닐 것 같지만 이번 공개는 중국 드론 역사상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받는다. 왜냐면 이번 드론 시험은 조종사는 1000km 밖에서 드론에 미사일 발사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국군의 드론 운용 범위는 가시 통신 거리 범위 이내로 제한됐다. 길어야 드론 조종기지에서 수백 킬로미터 범위 이내로만 작전범위가 제한됐다. 이라크에서 이슬람 급진무장 세력 IS 격퇴에 나서고 있는 중국산 드론은 현지 기지에서 조종을 받아야 했다.


따라서 이번 시험은 이런 작전 범위의 제약을 완전히 벗어던진 놀라울 만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중국군의 이 같은 원격작전이 가능해진 것은 위성통신 덕분이었다.중국은 그동안 수많은 통신 위성을 쏘아올렸고 이를 바탕으로 위성통신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장거리 드론 원격조종 시대를 연 것이다.



◆미국 드론 버금가는 차이훙 CH-4=중국의 CH-4드론은 이번에 원격작전 능력을 갖춤으로써 미군과 거의 대등한 기술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네바다의 드론 기지에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아프리카 등 중동과 아프리카 상공에 뜬 드론을 조종하다 표적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고 있다.


이로써 중국산 드론은 살상력에 원격작전 능력을 구비함으로써 그 위력이 배가된다고 할 수 있다. 이미 중국은 드론 강국이며 중국산 드론의 성능은 전장에서 검증되고 있다.


중국은 청두의 중국항공공업집단공사(AVIC)가 제작하고 2012년 11월 주하이 에어쇼를 통해 글로벌 무기시장에 공식 ‘데뷔’한 윙룽(익룡), CH-3, CH-4 등 드론을 인민해방군 공군에 실전배치하고 있다. 수출은 CH-3와 CH-4를 주로 한다. 저가라는 강점을 내세워 미얀마와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나이지리아 등에 수출했다.


중국산 드론 가격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윙룽은 대당 100만달러로 3000만달러 정도인 리퍼에 비하면 엄청나게 싸다. 이러니 성능이 미국산에 좀 못하다고 하더라도 엄격히 통제돼 사기 힘든 미국산보다 중국산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중국 드론은 이라크에서 IS 격퇴 최선봉에 서면서 중국산 드론의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예멘 내전에 개입한 사우디아라비아도 중국산 드론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희준의 육도삼략]中 드론 원격작전 시대열어 '1000km 밖 미사일 발사' 레이저 유도폭탄을 탑재하고 비행하는 MQ-9리퍼


차이훙 시리즈 중 가장 큰 CH-4 드론은 미국의 MQ-9 리퍼와 외형과 성능이 거의 흡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퍼는 자체중량이 2.2t이 넘고 최대이륙중량도 4.7 t이 넘는다. 길이 11m, 날개너비 20m의 대형이다. CH-4의 크기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CH-3를 바탕으로 추정할 수 있다. CH-3는 날개 너비 8m에 무기 탑재량이 60~80kg이며 체공시간은 12시간이며 최고 상승고도는 4km다. CH-4의 기술이 진일보 했다고 하나 리퍼 수준에 이르렀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길이 8.2m, 날개 너비 14.8m, 최대이륙 중량 약 1 t인 MQ-1 프레데터와 비슷한 크기일 것으로 추정하는 게 합리적이다. 그렇지만 외형에서 CH-4와 리퍼, 프레데터간의 유일한 차이점은 동체 후부 꼬리 날개 밑에 조종날개(벤트럴 핀)이 없다는 게 꼽힌다.


CH-4 드론의 공격력은 강력하다. 동체 내부 폭탄창에 위성유도 폭탄 두발을 비롯해서 동체 외부 날개 밑에 두 발의 '블루 애로 7/9' 대전차 미사일를 탑재한다. 동체 전방 하부에는 전방감시용 광학전자 센서 터릿이 전후 좌우 사방을 감시한다. 감시 센서는 20km 밖 사람 크기의 표적을 1080화소 크기로 식별해 낼 만큼 예민한 성능을 자랑한다.


총 중량은 1.3t, 무기 탑재량은 최대 345kg이며 35~40시간 체공할 수 있다. 최대 항속거리는 3500km에 이른다.



◆중국 드론 남중국해 새로운 변수로=이번 드론 시험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갖는다. 중국은 평화유지 임무에 나선 자국군의 보호와 감시,정찰을 위한 드론 조종을 위해 운용 부대와 각종 장비를 현지로 보내지 않아도 된다. 중국 내에 앉아서 감시 정찰 공격용 드론을 띄울 수 있게 됐다. 중국군은 이런 서비스를 동맹국에 제공할 수 있다. 미국이 영국 등 동맹국에게 하고 있는 것과 같은 일이다.


걱정되는 대목은 중국이 드론을 공격용으로 활용할 경우다. 중국군은 이번 시험에서 비행 중인 드론에 새로운 지령을 내려 미사일 공격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 그리고 점점 더 기술을 발전시킬 게 분명하다. 중국군이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분쟁 수역인 남중국해 상공을 비행 중인 중국 드론에 유사 시 주권방위를 이유로 대함 미사일 발사 명령을 내릴 가능성은 충분하다.


남중국해 분쟁 국가나 미국 함정에는 새로운 위협이 나타난 것이다. 미국의 이지스 구축함이야 자함 방어용 미사일 방어망을 구비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 함정들은 그렇지 못해 항행이 제약을 받을 수도 있다. 이번 드론 시험으로 남중국해 사태는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형국이다.




박희준 논설위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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