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디미트리 파예(29·웨스트햄)가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믿을 무기가 됐다.
파예는 유로2016에서 두 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이 덕분에 프랑스도 2연승을 했다. 프랑스는 16일(한국시간)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16 A조 2차전 경기에서 알바니아를 2-0으로 이겼다.
파예는 또 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에 역습 상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오른발 골을 만들었다. 그가 오른발로 찬 슈팅은 유연하게 궤적을 그리면서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파예는 지난 대회 개막전에서도 루마니아를 상대로 후반 44분 결승골을 터트려 프랑스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덕분에 '파예 타임'이 생겼다. 후반 40분을 넘어가면 프랑스의 상대팀들은 파예를 조심해야 될 것 같다. 파예는 중앙 미드필더로 공격과 수비를 오간다. 공격을 전개하는 데 더 치중하고 주득점원보다는 도우미 역할에 가까웠다.
자연스레 대회 전 프랑스 대표팀에서 파예는 좋은 '트러블 메이커'로 불렸지만 이렇게 팀의 중요한 득점원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적었다. 막상 대회에 들어가자 파예가 놀라운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두 경기 모두 막바지가 중요한 흐름이 되면서 파예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올라설 때 결정적인 장면이 많이 나오고 있다. 파예는 후반 40분이 넘어서면 상대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적극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가른다.
최전방 공격수가 변변치 않지만 프랑스는 파예 덕분에 웃는다. 파예 역시도 자신이 최고라는 것을 증명했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면서 강해졌다"고 했다. 웨스트햄 감독 슬라벤 빌리치 감독의 용병술도 그를 키웠다. 유로2016 개막에 앞서서는 개인적으로 문자 연락을 해 "넌 이미 최고다. 증명할 게 없다. 하던 대로 하면 된다"고 힘을 불어 넣어주기도 했다. 빌리치 감독은 파예를 데리고 와서 적재적소 포지션에 기용, 그의 잠재력을 폭발시켜 준 스승으로도 통한다.
프랑스는 2연승으로 대회 8강에 올랐다. 개최국이자 강력한 우승후보다. 아직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폴 포그바 등도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기회가 있다. 파예와 함께 프랑스는 우승에 대한 기대는 더 커지고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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