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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만 왕따?…'세계 최고 레스토랑' 순위 공정성 논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8초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올해 '세계 최고 레스토랑 50' 순위에 프랑스 레스토랑이 대거 누락되면서 공정성 시비에 휘말렸다.


14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세계 최고 레스토랑 50' 순위에 프랑스 요리의 대가 조엘 로뷰숑 요리사의 레스토랑 등 프랑스 레스토랑이 대거 누락된 데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해 9월까지 10년 넘게 프랑스 지회장을 맡고 있는 안드레아 페트리니는 "매우 놀랐다. (이같은 결과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프랑스보다 멕시코와 페루 음식점이 순위에 2배나 많이 오른 것을 보면 의문이 생긴다"고 로비나 레스토랑과 심사위원 간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영국을 거점으로 하는 '세계 최고 50 레스토랑'의 순위는 항상 프랑스에게 가혹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세계 최고 레스토랑 50'의 윌리엄 드루 편집자는 순위 작성의 바탕이 됐던 투표가 컨설팅회사 딜로이트에 의해 엄격히 관리됐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2002년부터 집계되고 있는 이 순위는 음식 비평가, 요리사 등 972명의 전문가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드루 편집장은 "프랑스 레스토랑이 순위에 많이 오르지 못한 것에 대해 우리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면서 "하지만 프랑스 레스토랑이 갑자기 나빠진 것은 아니다. 프랑스에 좋은 레스토랑이 너무 많기 때문에 표가 분산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스폰서가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접대할 수 있는 곳이 절대 아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번 논란에 대해 1위에 오른 이탈리아의 오스테리아 프란체스카나의 마시모 보투라 요리사도 "르 샤토브리앙과 라스트란스 등와 같이 중요성과 독창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파리의 레스토랑이 포함돼 있지 않은 것은 믿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공정성 시비는 있지만 오스테리아 프란체스카나의 1위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편이다. 보투라 요리사가 이탈리아 현지신문 라 리퍼블리카에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해 오스테리아 프란체스카에서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식사를 함께한 올랑드 대통령은 "이것은 음식이 아니라 예술"이라며 극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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