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불확실성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 연합 탈퇴) 우려 등을 감안해 연방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편 재닛 옐런 Fed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혀 다음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Fed는 이틀간 열렸던 6월 FOMC 회의를 마친 뒤 이날 오후 발표한 정책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25~0.5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Fed는 지난 해 12월 7년간 유지해왔던 제로금리 정책에서 탈피, 금리 인상에 나섰으나 올해들어서는 현행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Fed는 이날 성명에서 "고용시장의 개선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면서 "경제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 경제 상황은 점진적인 금리 인상만을 보장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Fed는 올해와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도 2%로 하향 조정했다. 기존의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2.2%와 2.1%였다.
한편 옐런 의장은 FOMC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으 매 회의 마다 경제상황에 따라 내려질 것"이라면서 "7월 FOMC에서 금리 인상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옐런 의장은 "글로벌 경제의 변동성은 여전하다"면서 "경제의 역풍은 한동안(some time) 계속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브렉시트에 관련한 질문에 대해 "브렉시트에 대한 영국의 결정은 유럽과 영국은 물론 미국 등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이번 회의에서 브렉시트에 대해 논의를 했고, 금리 동결 결정에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와 관련, "고용 시장 개선이 최근 느려지고 있다"면서 "생산성 증가도 장기간 낮은 수준에 머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노동 시장은 아직 양호한 편이며 올해 하반기에 건전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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