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로 영국을 대표하는 FTSE100지수 종목에서 지난 나흘간 1000억파운드(약 166조원)에 가까운 시가총액이 사라졌다고 영국 텔레그라프지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의 대형기업 100곳이 포함된 FTSE100지수는 지난 14일 2% 급락한 5923.53을 기록하며 6000선을 하회했다.
텔레그라프의 추산에 따르면 지난 4거래일간 FTSE100지수 종목에서 980억파운드 이상의 시장가치가 증발했다. 투자자들이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로 영국에 투자한 자금을 독일 국채, 일본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돌리면서다. 브렉시트를 결정짓는 영국 국민투표는 오는 23일로 예정되어 있다.
투자회사인 악센도마켓의 마이크 반 둘켄 리서치 책임자는 "브렉시트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포심이 확산되고 있다"며 "(브렉시트는) 그렇잖아도 경제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로존의 리스크를 더욱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마따나 주가가 하락한 것은 영국뿐만이 아니다. 14일 독일 닥스지수, 파리 CAC40지수도 각각 1.4%씩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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