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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은 지금 올림픽 가면 메달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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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은 지금 올림픽 가면 메달이 가능할까 박태환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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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전 수영국가대표 박태환(27)이 올림픽에 가면 메달을 딸 수 있을까.

박태환과 대한체육회 사이 줄다리기가 이제 끝날 것 같다. 대한체육회는 16일 서울시 방이동 올림픽회관 회의실에서 상임이사회를 한다. 여기에서 박태환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8월 6~22일)행 여부가 마지막으로 논의된다.


박태환의 메달 가능 여부는 중요한 잣대 가운데 하나다. 박태환은 올림픽에 나가 명예회복을 하려 한다. 메달만큼 좋은 것도 없다. 박태환은 현재 국내 최고 실력자기도 하다. 지난 4월 25~29일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동아수영대회에서 남자 선수들 중 유일하게 자유형 100m, 200m, 400m, 1500m 올림픽 출전 자격기준을 모두 통과했다. 이로 인해 수영에서 메달을 바란다면 박태환이 올림픽에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냉정하게 보면 박태환이 올림픽에 가도 메달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기록에 대한 오해가 있다. 박태환은 동아수영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분44초26을 기록했다. 현재 세계랭킹 4위다. 맥 호튼(20ㆍ호주)이 3분41초65, 제임스 가이(21ㆍ영국)가 3분43초84, 가브리엘레 데티(22ㆍ이탈리아)가 3분43초97로 앞에 있다.


지금 4위는 의미가 없다. 7월이 되면 순위는 떨어질 것이다. 유럽과 미국 등은 아직 올림픽대표 선발전을 안 한 선수들이 많다. 미국은 27일~7월 4일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아쿠아 센터에서 한다. 미국은 전통적인 수영 강국으로 수영 실력자들이 많다. 선발전 기록들에 따라 박태환의 기록은 4위 아래로 떨어진다고 봐야 한다.


물론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노민상 전 수영대표팀 감독(60)은 "박태환은 경기운영능력이 워낙에 좋고 동계훈련에 강한 체력 훈련을 통해 몸을 잘 만들었고 지금부터 페이스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다. 동아수영대회때 보여줬다. 주종목 400m는 메달이 가능하다. 본인 의지도 강하다"고 했다.


박태환도 자신한다. 그는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을 하러 호주 케언즈로 떠났다. 박태환은 "훈련의 강도를 높일 생각"이라면서 "최대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올림픽 출전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최대한 준비를 할 것이다. 7월말까지는 내 최고 기록을 낼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했다.


대한체육회는 상임이사회에서 박태환측이 4월 26일 대한체육회를 스포츠중재판소(CAS)에 제소했다 심의를 중지한 내용과 지난달 25일 박태환과 대한체육회 간 면담이 이뤄지지 않은 사항 등을 보고한다. 대한체육회 박동희 홍보실장(57)은 "상임이사회에서 박태환 선수 문제에 대해 보고한 뒤 이사들끼리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 받는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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