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제원 수습기자] 서울메트로의 팀장 이상 전 간부가 지난달 28일 구의역에서 발생한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 사고에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
서울메트로는 이번 사고를 창사 이래 최대 위기로 규정하고 5일 방배동 본사에서 정수영 사장 직무대행이 주관하는 팀장급 이상 긴급간부 대책회의를 소집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정 사장 직무대행은 이 자리에서 '혁명' 수준의 조직 쇄신방안을 지시하고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 소속장이 책임질 것을 약속받았다.
서울메트로는 스크린도어 마스터키의 관리 책임이 모호했던 것이 조직 내에 만연한 부서 이기주의에서 촉발된 것으로 진단했다. 앞으로 부서 간 책임 소재가 애매한 업무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관련된 모든 부서에 책임을 묻고 처벌할 방침이다.
정 사장직무 대행은 "간부들이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 예외 없이 사표를 수리할 것이다"며 "다만 시민의 안전이나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통상적 업무 처리가 늦어지거나 열차가 지연되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메트로는 1일 구의역에서 언론브리핑을 통해 발표한 재발방지 대책이 설득력을 얻지 못하자 조직 전반에 걸친 혁신 방안을 준비 중이다.
문제원 수습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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