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기업을 가다]英, 세제혜택 등 정부 적극 나서니 작년 300% 급성장

시계아이콘01분 4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에 있는 '아워크라우드(Ourcrowd)'는 세계 최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 플랫폼 회사다. 세계 경제의 '변방'인 예루살렘에 있지만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110개국 1만2000여명의 투자자들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렇게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과 자체 자금을 합쳐 2억2000만달러(약 2623억원)를 전 세계 93개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했다.


지난 2013년 미국계 유대인 존 메드베드가 설립한 아워크라우드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회사로는 드물게 '투자 회수(엑시트ㆍexit) 사례를 갖고 있다. 아워크라우드가 투자한 기업 중 6개의 스타트업이 기업공개(IPO)를 하거나 다른 회사에 매각됐다.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과감하게 투자한 투자자들은 '대박'을 냈다.

크라우드펀딩이 창업 생태계의 성장 공식을 바꾸고 있다. 은행, 벤처캐피탈 등 금융회사에서 투자를 받은 뒤 일정 궤도에 오르면 기업 공개를 통해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게 기존의 방식이었다. 크라우드펀딩은 개인 투자자의 돈을 십시일반으로 모아서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머리에서만 머물다 사라질 수도 있는 아이디어가 개인투자자들을 만나 창업의 발판을 마련하거나 '성장 사다리'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개인 투자자와 '제2의 구글'을 꿈꾸는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곳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회사다.


전 세계 크라우드펀딩 시장은 지난해 344억달러(약41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 초 발간된 '유엔미래보고서 2050'은 크라우드펀딩 시장이 주식 시장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런 흐름을 좇아서 한국에서도 지난 1월 25일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제도가 시행됐다.

아시아경제는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회사와 이들의 지원을 받아 급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의 성장 비결을 분석해 소개하는 10회 시리즈를 시작한다. 아시아경제 특별취재팀은 지난 4월부터 미국, 캐나다, 이스라엘, 영국, 이탈리아, 싱가포르 등 6개 나라에 있는 크라우드펀딩 관련 기업을 방문했다. 이들 6개 나라는 한국 보다 크라우드 펀딩 관련 법규가 먼저 도입됐다.

[케임브리지(영국)=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금융업이 발달한 영국에서는 크라우드펀딩도 일찍 태동했다. '대출형' 크라우드 펀딩 회사인 영국의 조파닷컴(www.zopa.com)은 2005년 설립됐다. 영국을 대표하는 지분투자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회사인 크라우드큐브(Crowdcube)는 2007년 만들어졌다.


크라우드펀딩 업계에서는 2009년 1월 설립된 미국의 인디고고(Indiegogo)를 세계 최초의 크라우드펀딩 회사로 '인정'하지만, 영국의 두 회사는 인디고고 보다 먼저 크라우드펀딩 서비스를 시작했다.


영국 정부는 크라우드펀딩을 포함한 핀테크 산업 육성에 적극적이다. 기존 금융업과 정보기술(IT) 산업이 결합돼 새로운 부가가치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영국 금융감독청(FSA)은 2013년 2월 크라우드펀딩을 투자플랫폼으로 승인했고, 크라우드펀딩 투자자들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법규도 마련했다.


소규모 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 목적으로 시행된 '기업투자제도(Enterprise Investment Scheme)'와 '신생기업투자제도(Seed Enterprise Investment Scheme)'에 따라 크라우드펀딩 투자자들은 세제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리스크가 큰 투자에 대해 세금 감면이라는 당근을 제시해 투자를 유도하는 것이다.


탄탄한 금융 인프라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맞물리면서 영국의 크라우드 펀딩은 급성장하고 있다. 영국 국립 과학기술예술재단(National Endowment for Science, Technology and the ArtsㆍNESTA)이 케임브리지대 대체금융센터 등과 함께 발표한 '허물어지는 경계(Pushing Boundaries)'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의 지분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은 2014년 8400만파운드(약 1458억원)에서 2015년 3억3200만파운드(5762억5900만원)로 295% 성장했다.


톰 브리튼(Tom Britton) 신디케이트룸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지난해 영국의 지분투자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서만 중소기업을 위해 1억5000만파운드(2562억원)의 투자를 이끌어 냈다"며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작은 규모의 기업들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투자를 받은 덕분에 계속해서 사업을 하고, 그 결과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국가 경제 전체의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기업을 가다]英, 세제혜택 등 정부 적극 나서니 작년 300% 급성장 후원=한국언론진흥재단
AD





케임브리지(영국)=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