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미곡종합처리장(RPC)과 건조저장시설(DSC)에 보관중인 2015년산 공공비축 산물벼 7만6000t 가운데 7만2000t을 14일부터 정부로 일괄 이관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4000t은 RPC 등이 자체 인수하게 된다.
정부는 농가 편의 제고를 위해 공공비축미 매입량 중 일부를 RPC 등을 활용해 산물벼(건조되지 않은 수확상태 그대로 매입한 벼)로 매입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는 RPC 등이 안정적인 원료곡 확보를 위해 필요로 하는 경우에 인수의향을 물어 인수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공공비축 산물벼를 보관 중인 전국 269개 RPC 등을 대상으로 인수 의향조사를 실시, 16개 RPC 등이 약 4000t의 산물벼를 자체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RPC 등 산물벼 인도 가격은 지난해 수확기 공공비축미 매입 가격에 수확기 이후부터 5월까지 쌀값 변동률을 반영, 1등급 벼 40kg 기준 4만8627원이다.
RPC 자체 인수물량 4000t을 제외한 7만2000t은 14일부터 매입검사를 거쳐, 정부양곡 보관창고로 옮겨질 예정이며 정부양곡으로 활용하게 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쌀값이 지난해 쌀 생산 증가, 쌀 소비 감소 등으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번 조치로 조곡 거래 활성화, 쌀 가격 안정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정부 양곡 재고부담 완화를 위해 가공용 국산쌀 특별할인 공급기간을 올해 연말까지 연장하고, 비식품 제조업 대상 가공용쌀 공급도 추진할 계획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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