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노조 13일 파업 찬반투표 실시

특수선 사업분야 분할 반대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13일부터 조합원 7000명을 상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12일 대우조선 노조는 5조3000억원 대 자구계획 중 핵심 사항인 특수선 사업분야 분할 등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나타내며 제동을 걸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대우조선과 주채권은행이자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특수선 사업부를 분리해 자회사로 만든 뒤 전략적 투자자 유치나 상장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특수선 부문을 자회사로 전환해 상장해도 경영권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노조는 특수선 사업부분이 분리되면 회사가 매각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있다.

2020년까지 2000여명을 줄이는 인력 구조조정도 노사간 풀어야 할 난제다. 회사는 정년퇴직 등을 통한 자연 감소분보다 적은 인원을 충원하면서 저성과자를 대상으로 한 상시 구조조정으로 인력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노조는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에 반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오는 17일 울산 본사에서 대의원대회를 열어 임단협 쟁의발생을 결의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이달초부터 진행된 희망퇴직 움직임에 반대하며 사측에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