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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칼 향하는 '대우조선해양 부실'의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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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부터 주인없는 회사로…낙하산 인사 비리 벌어졌지만 눈 감아
남상태·고재호 전 사장 출국금지, 산업은행도 압수수색
누가 부실의 총 책임자 될지 주목

검찰 칼 향하는 '대우조선해양 부실'의 재구성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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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검찰총장 직속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 대우조선해양 본사와 옥포조선소 등을 지난 8일 압수수색 했다.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를 수년간 저지른 단서가 포착된 데 따른 수사다. 앞으로 누가 대우조선해양 부실의 책임자로 지목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산업은행의 관리를 받아온 대우조선해양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가 회사를 장악하고 비리가 끊이지 않았어도 주인 없는 회사인 대우조선해양은 누구에도 제대로 감시 받지 못했다. 부실의 징후는 2008년 남상태 전 대표가 있을 때부터 보이기 시작했다. 당시는 우리나라 조선업이 중국에 밀리기 시작하며 수주 잔량이 줄어들기 시작하던 때였다. 대우조선해양은 그 때부터 해양플랜트를 수주하기 시작했다.


남 전 대표는 연임을 위해 무리한 수주를 시작했다. 2012년 중순 바통을 이어받은 고재호 전 대표 역시 마찬가지였다. 저가 수주는 대우조선해양에 치명적인 독이 됐다. 해양플랜트는 건조하면 할수록 수주 금액보다 더 많은 돈이 들어갔다. 국내 조선소는 설계 능력이 없었지만, 설계에서 이익 많이 남는다는 것을 안 경영진은 턴키 방식으로 해양플랜트를 수주했다.

남 대표 재직 시절 노르웨이 석유 시추업체 송가 오프쇼어로부터 수주한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송가프로젝트에서만 사상 최대 규모인 1조원 손실을 봤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덩치를 키우는 것보다 내실을 중요하게 여기는 오너가 있는 회사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4년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경쟁사들이 적자로 전환하기 시작할때, 대우조선해양만 흑자를 냈다. 2013년 4409억원, 2014년 471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었다. 공교롭게도 당시는 고재호 전 사장이 연임을 앞두고 있을 때였다. 속임수는 올해 3월에 드러났다. 대우조선해양 외부감사를 한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2013년과 204년에도 영업손실을 냈다며 7784억원과 7429억원을 적자로 반영했다. 작년 영업손실은 2조9371억원이다.


검찰은 남 전 사장과 고 전 사장을 분식회계와 경영진 비리 의혹의 정점에 서 있다고 보고 출국금지 조치한 상태다. 지난해 국정감사 때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해양플랜드 사업에서 손실이 난 것을 미청구공사 잔액으로 처리한 다음 2015년 이후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모두 대손처리 한 것이 분식회계의 핵심"이라고 주장했었다.


산업은행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이자 채권단이다. 검찰은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에 직접 관여했다고 보고, 경영진 위법 행위를 살펴보려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관련 부서와 비서실을 압수수색 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작년 10월 유상증자와 신규 대출 방식으로 대우조선해양에 4조200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해양플랜트 사업 부실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대우조선해양의 심폐소생술을 위한 자금을 국책은행에서 대기로 한 것이다. 산업은행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민유성 전 회장이, 2011년부터 2013년 초까지 강만수 전 회장이, 2013년부터 2016년 초까지 홍기택 전 회장이 이끌어왔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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