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9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시장이 이미 이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유동성 장세가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내렸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한은이 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이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3%대에 머물러 있었다"며 "이는 이미 시장이 선반영하고 있었다는 의미로 자금시장이 크게 요동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한은의 금리인하와 더불어 앞으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달러강세(원화약세)가 이어져 외국인이 이탈할 것이라는 우려는 현실성 없는 얘기라며 선을 그었다. 한국 시장은 아직 신흥국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높아 외국인이 선호한다는 주장이다.
윤 센터장은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이 이탈할 것이라는 걱정들을 하는데 오늘만 봐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순매수하고 있다"며 "지난해 가을 이후에만 봐도 달러는 강세를 보이지 않았고 이에 상품가격이 돌았으며 이는 이머징시장이 여전히 선호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윤 센터장은 이어 "미국이 금리인상을 한다고 해도 달러 강세는 오지 않을 것이다"며 "자꾸 코스피를 미국의 종속개념으로 보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은의 금리인하 이후 수혜를 입을 업종욿 대형수출주를 꼽았다.
윤 센터장은 "턴어라운드 스타일의 종목에 가치주, 대형주를 추천한다"며 "앞으로 가치주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삼성전자나 KT&G 등 업종별 대표주는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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