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수습기자, 이진경 디자이너]
5일 KBS ‘도전 골든벨’에 나온 ‘멘붕’ 문제가 화제입니다. 미식가의 ‘미’자가 어떤 한자인지를 물었는데요.
대다수의 학생이 맛 미(味)를 골랐지만 정답은 아름다울 미(美)였습니다. 정답자는 단 한 명뿐!
이처럼 한자어들을 보면 의외의 글자들이 쓰일 때가 종종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 그렇다면 노숙에 쓰이는 ‘노’자는 어떤 한자일까요?
노숙, 노천극장, 노점에 쓰이는 한자는 길 로(路)로 알기 쉽지만 사실 이슬 로(露)를 사용합니다.
노숙은 풍찬노숙(風餐露宿)이라는 성어에서 나왔습니다. ‘바람을 맞으며 밥을 먹고 이슬을 맞으며 잔다’는 뜻으로 여행의 어려움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슬 로(露)에는 ‘드러나다’ ‘나타나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노출(露出), 노골적(露骨的), 폭로(暴露) 등도 그래서 露가 들어갑니다.
露만 보면 소주부터 생각했던 분들! 한자라고 너무 어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뜻을 찾아보면 재밌을 것 같네요.
권성회 수습기자 street@asiae.co.kr
이진경 디자이너 leeje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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